무선 청소기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야만 제대로 청소를 한 것 같아 로봇청소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를 한 달 동안 사용해 보니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일이 한결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목차
로봇청소기 구입 이유
약 10년 전쯤 삼성 로봇청소기를 50만 정도에 구입해서 사용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한다며 열심힘 돌아다녔지만 이곳저곳에 먼지들이 뭉쳐져 있었고, 기기는 문턱에 걸려 있거나 스테이션을 찾지 못해 방전될 때까지 헤매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로봇청소기는 모셔두고 일반 청소기로 청소를 하게 되었고, 몇 년이 지나서는 쓰레기통으로 버려졌습니다.
그렇게 10년이 흐르고 집 안에 긴 머리카락과 강아지 털, 그리고 강아지 발자국이 거실과 방 곳곳에 날리고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청소기를 돌려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로봇청소기를 검색하게 되었고, 10년 전과는 달리 엄청난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로봇청소기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긴가민가했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모델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컸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50만 원이 넘는 가격도 구입을 망설이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유튜버,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로보락 S8 프로 플러스 제품의 실제 청소 모습을 보니 고가임에도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자동 먼지통 비움 기능과 물걸레 세척이었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제품도 많았지만 물이 샌다는 등의 이슈가 조금씩 있어서 배제를 하였습니다.
정말 로봇청소기만 있으면 바닥 먼지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만족(이런 점이 좋았어요)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를 구입하고 나서 로봇청소기에 대한 인식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우선 만족한 부분부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의 디자인이 너무 좋았습니다.
흰색으로 구성된 본체와 데크가 집 분위기를 망치지 않았고, 크기도 적당해서 거실 한 구석에 놓아두기 좋았습니다.
둘째, 전용앱 사용이 굉장히 편하고 쉬웠습니다.
다른 제품은 전용앱이 없거나 있더라도 연결 끊김, 지연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로보락 같은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수통이 가득 찼다는 알림, 깨끗한 물통이 비었다는 알림, 센서를 청소해야 한다는 알림 등 수시로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도 편리했습니다.
셋째, 구석구석 청소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로봇청소기를 구입하는 이유가 편리하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당연히 청소가 잘 되어야 합니다.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는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역시 기본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정말 구석구석까지 들어가서 먼지를 쏙쏙 빨아들였습니다.
넷째, 물걸레 청소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직접 손으로 물걸레 청소를 하거나 밀대 걸레를 사용하더라도 움직임이 꽤 많기 때문에 힘이 듭니다. 또한, 수시로 걸레를 빨고 짜주면서 청소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습니다. 하지만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는 이런 모든 불편함을 한 번에 날려주었습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기기에 부착된 걸레를 스스로 세척한 뒤, 청소를 시작하고, 먼지를 빨아들인 뒤에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를 하는 동안 중간중간 알아서 걸레 세척을 몇 번 더 하기 때문에 깨끗한 걸레로 계속 바닥 청소를 해주었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데크에서 물걸레 세척을 하고, 건조까지 해버립니다. 저는 단지 제 할 일을 하고 있으면 집 안 청소가 끝나버립니다.
다섯째, 관리가 용이합니다.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의 설명서를 보면 2주 정도마다 기기와 데크를 청소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기기 내외부에 붙어 있는 먼지를 제거하는 것인데 아주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건조 부분만 신경 쓰신다면 관리가 어려운 것은 없고, 고장 없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 후 결과, 로봇청소기를 구입하기 전에는 매일 청소를 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시력이 좋은 저에게는 바닥에 찍힌 강아지 발바닥과 먼지, 머리카락이 너무 잘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출 후 딱 한 번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집에 돌아와 보면 바닥에 윤기가 났습니다. 정말 신세계를 만난 것 같습니다. 직접 청소를 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청소 상태를 보여주니 효과 측면에서는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불만족(이런 점이 불편했어요)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의 기능과 성능, 관리의 편리성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했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첫째,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너무 좋은 제품이고 정말 만족하는 제품이지만 159만 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에는 이왕 로봇청소기를 구입한다면 모든 기능(물걸레와 물걸레 세척 및 건조 기능)이 있는 것을 구입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격 때문에 어중간한 제품을 구입한다면 결국 나머지 잡일은 사람의 몫이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오수통을 매일 비워야 한다.
로봇청소기가 매일 바닥 청소를 하고 있음에도 오수통을 보면 항상 시커먼 물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오수통을 비우는 것은 귀찮은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오수통을 하루라도 비우지 않고 방치하면 다음 날에는 물에서 쉰내가 나기 때문에 꼭 매일 오수통을 비워야 합니다.
셋째, 소음이 약간 있습니다.
청소를 하거나 물걸레 세척을 할 때에는 큰 소음이 아니라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먼지통을 비울 때 약 10~15초 정도 소음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먼지통에 있는 먼지를 비우기 위해서는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아무런 불만 사항이 없습니다.
결론
로봇청소기 구입을 망설이시나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시나요? 삶의 질을 높이고 퇴근 후의 휴식을 보장해 주는 로봇청소기를 빨리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로봇청소기의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